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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원년, 세상에 고고성을 울린 '한중교류협회'는 창사 이래 줄곧 한중간의 경제, 문화교류에 일조해 왔으며, 특히 자매지인 ‘재한외국인방송’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국내외 체류외국인에 정보와 출입국관리법을 널리 홍보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한중동포신문'은 재한동포들의 햇볕신문으로 정부의 재외동포정책과 변화하고 있는 한 ·중 동포사회의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 논평해 왔고, '법률구조신문'은 소외된 계층에 법률서비스와 무료법률상담을 제공해 왔습니다.

한때 우리는 보릿고개를 넘지 못하던 가난함을 체감했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중국 동포 1세대들도 고국을 떠나 황량한 만주 벌판을 헤매며 우리보다도 더 기막힌 가난 속에 허덕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시도 조국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와 맞서 피를 흘려 싸웠고 심지어 목숨까지 받쳤습니다.

마침내 조국이 잘살게 되어 그들과 그의 2~3세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국을 찾아왔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태도는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우리 국민들은 중국동포에 대해 우호적이었으며 그들을 만나면 반가워하고 열심히 일해서 돈 잘 벌라고 격려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극소수의 마음씨 나쁜 사람들은 그들을 차별시하고 말 못할 괴로움을 가하였습니다.

우호적이든 비우호적이든 동포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동포들을 돈 벌러 온 "하인"으로 보았지 한국의 경제건설을 위해 기여한 그들의 공로에 대해서는 충분히 긍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수만 명 중국동포들의 헌신적인 노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분당, 일산 등과 같은 신도시가 그처럼 빨리 개발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열악한 3D 업종과 요식업소에 동포들이 없었다면 지금 당장 문을 닫을 업체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특히 해방 후 최대의 난국이었던 IMF 국란을 극복함에 있어서 중국동포들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달리 우리 국민들과 함께 슬기로운 지혜로 불퇴진의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한국의 경제 건설을 위해 지울 수 없는 기여를 했고, 계속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그들에게 이제 우리는 마음을 열고 자유로운 풍토를 마련해주어 다리 뻗고 제대로 잠을 잘 수 있고 억울한 일 당하면 호소할 데가 있고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법을 만들어주어 고국의 따뜻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자면 중국 동포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부터 올바르게 시정 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라는 역사적 의미로나 경제적 필요성, 그리고 통일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동포들과의 관계를 다시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조국과 중국 동포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쩌면 통일 뒤 남북한 사이에 일어날 문제의 축소판일 수도 있습니다. 통일을 대비해서라도 우리는 한 민족이란 마음으로 중국동포들을 껴안아야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면서 정부의 동포정책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2차에 걸친 동포자진귀국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 2007년 3월 4일부터 동포를 위한 방문취업제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제도로 인해 많은 동포들이 합법화되었고 그들의 삶의 터전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실로 극찬할만한 정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대폭완화 되었습니다. 국내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에 들어서면서 산업연수생제도와 고용허가제를 단일화 하였고, 결혼이민자와 재한외국인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많은 우혜(友惠)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중교류협회 · 재한외국인방송 · 한중동포신문 역시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발맞춰 창립 초기부터 그러했듯이 줄곧 설립 취지에 걸맞게 일해 오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재한외국인 및 동포들을 소중한 형제, 이웃으로 포용하여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해주는 한편, 한중간의 다양한 교류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왔으며, 정부의 외국인 및 재외동포정책과 변화하고 있는 한중동포사회의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 논평 등을 통해 올바른 여론을 전파해 왔습니다.

항상 ‘초심’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고 동포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한중교류협회 · 재한외국인방송 · 한중동포신문 · 법률구조신문은 재한외국인 및 동포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재한외국인방송은 다양한 콘텐츠로 재한외국인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하고, 국내법과 출입국관리법을 잘 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등 점을 감안해 그들에게 법지식과 폭넓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그 목적을 두었는바, 재한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넘어서면서 다문화 다국적 사회로 진입한 요즘, 무엇보다도 사회통합을 위한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는 언론매체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을 저버리지 않고 진정한 외국인근로자 및 동포들의 큰집으로, 명실상부한 대변지로서의 사명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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