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미얀마 동남부 카인주 미야와디 지역의 태국과 국경 지대에 위치한 범죄단지 ‘KK파크’가 군사정권의 단속을 받는 가운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캄보디아와 더불어 범죄단지(사기 작업장)의 온상으로 꼽히던 미얀마 군부가 대규모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외국인 1만명 이상을 붙잡아 9000여 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정보부는 지난 9개월 동안 중국·태국과 사기 작업장 합동 단속으로 외국인 1만119명을 구금, 이 중 9340명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남은 인원들도 곧 송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국으로부터 사기 행위를 단속하라고 압박을 받은 미얀마 정부는 지난 20일 동남부 카인주 미야와디 지역의 태국과 국경 지대에 위치한 거대 범죄단지 ‘KK파크’를 폭파하는 등 일망타진했다.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따르면 KK파크 등 미얀마 내 태국 국경지대의 대규모 사기 작업장은 2021년 쿠데타와 군사정권 집권 이전 11곳에서 현재 27개로 불어났으며, 사기 작업장 규모도 매달 약 5만5천㎡꼴로 확장했다고 한다.

이에 중국, 태국은 물론 미국 재무부까지 나서 지난 9월 카인주 일대 사기 작업장 관계자 3명과 관련 기업 6곳을 제재하는 등 국제 사회의 단속 압박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