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한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 소재 외국인 특화 매장에서 외국인 상담 직원이 고객에게 안내를 하는 모습. /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통신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며, 외국인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개선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첫 단계로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대 규모인 17개 언어로 가입 관련 서류를 제작·배포하고, 전국 주요 거점에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매장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0년 203만여 명에서 2024년 265만여 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특히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 같은 기간 161만여 명에서 204만여 명으로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LG유플러스는 외국인이 통신 서비스 가입 시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입 서류 및 이용 약관 등의 주요 문서를 다국어로 제작했다.

기존에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언어만 지원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총 17개 언어로 확대했다. 추가된 언어에는 러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몽골어, 우즈베키스탄어, 라오스어 등이 포함되며, 이는 국내 통신사 중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 고객은 자신에게 익숙한 언어로 통신 서비스 관련 약관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가입 과정에서의 언어 장벽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서비스 이해와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외국인 고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67개 매장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개편한다.

매장 내부 및 외부에는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안내물과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설치되며, 지역별 외국인 거주 비율과 주요 사용 언어를 고려해 맞춤형 안내가 제공된다.

특히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17개 매장은 ‘글로벌 텔레콤센터(Global Telecom Center)’로 지정돼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응대를 위한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됐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특화 매장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상담 인력을 약 170명까지 확대 배치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직접 응대하며,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박준수 디바이스/외국인사업담당은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실질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인 고객이 차별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고객 경험 개선책을 시작으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실질적 서비스 품질 제고와 글로벌 수준의 통신 인프라 조성을 통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반 보안 체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