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중 단 11%만 국내에 남아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학생의 상당수가 한국 내 취업을 희망하는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10일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기준 충청권 대학(전문대, 대학원 포함)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4151명 중 455명이 국내에서 취업했다.
그해 졸업 후 다른 대학으로 진학해 계속 한국에 남은 유학생은 443명(10.7%)이었다. 취업자와 진학자를 합해도 졸업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 유학생 1123명(27.1%)보다 적었다.
전체 유학생 중 과반에 달하는 2130명(51.3%)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는데,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면 비자를 새로 발급해야 한다.
사실상 정상적인, 관리 가능한 방법으로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해 정주하고 있는 충청권 유학생이 10명 중 1명 밖에 안 될 정도로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같은 충청권 대학 유학생의 졸업 후 상황은 유학생 10명 중 6명이 국내 체류를 원한다는 국가 통계와 대비되는 현실이다.
통계청의 지난해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한국에 체류하겠다는 유학생은 63%로 직전 조사인 2020년(54.7%)보다 8.3%p 올랐다.
반면 대학 교육을 마치고 본국으로 출국하겠다는 유학생은 지난해 30.4%로 3년 전(40.3%)보다 9.9%p 줄었다.
지역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돌파하는 전략으로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충청권의 외국인 학생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충청권 외국인 유학생은 △2021년(매년 4월 기준) 1만 9229명 △2022년 2만 1524명 △2023년 2만 5608명 △2024년 3만 340명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유학생은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입장에서도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위기를 극복할 주요 자원이다.
지역의 교육 역량으로 키운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지역 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유학생이 졸업 후 취업할 때 취득하는 전문인력비자(E-7-1)은 신청 가능한 직종이 67개로 제한되고, 임금 요건도 전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의 80% 이상이라 중소기업이 고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유학생은 고용허가제(E-9) 등을 통해 외국에서 바로 입국하는 근로자보다 한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한국 문화에 적응해 있기 때문에 인력난을 겪는 기업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