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찰이 마약류를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하고 투약한 불법 체류 외국인 48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7)씨 등 태국인 16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32명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한 국제 택배 상자를 압수했다.

이들은 불법 체류자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충북 진천·음성, 충남 천안, 경기 이천 등지에서 필리핀 국제 택배로 밀반입한 신종 마약 ‘야바’를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5억원 상당의 야바 9927정과 필로폰 38.3g, 대마 43.6g, 범죄수익금 7300여만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1만2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야바는 필로폰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에 카페인 등을 혼합한 동남아에서 주로 제조·유통되는 각성효과의 마약류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류는 ‘국내 전달책을 통해 한적한 건물이나 풀숲에 숨겨 놓은 일명 던지기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을 쓰레기처럼 위장해 공터나 오피스텔 등에 던지는 수법이다. 또 마약을 수거한 판매책들이 외국인 밀집 지역에 사는 불법 체류자들을 만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판매했다.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가 8개월의 수사 끝에 마약류를 유통∙판매한 48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외국인 마약 유통 첩보를 입수해 야바 판매책을 붙잡았다. 이후 유통 경로 등 8개월간 수사를 통해 판매책과 상습 투약자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마약 수사 전담인력과 형사 기동대 인력을 추가 투입해 국내 클럽과 외국인 전용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며 “결정적 제보를 한 신고자에게는 신원을 보장하고 보상금도 지급하니 많은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