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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11/29  한중동포신문/재한외국인방송
걷기 좋은 전국 왕릉길 5선

왕의 무덤은 특별하다. 당시 조성된 풍수지리·석조·조경문화가 집대성돼 있고, 한 나라의 국력을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그래서 왕릉 가는 길은 시간을 여행하는 곳이기도 하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 향기가 짙어지는 요즘 사색을 즐기기 좋은 전국 왕릉길을 소개한다.
경주 포석정

◆경주 삼릉길=경북 경주 배동에 있다. 남산 서쪽 기슭에 동서로 왕릉 3개가 나란히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밑으로부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라 전해진다. 삼릉 가는 길의 기본 경로는 월정교에서 삼릉까지다. 전체 거리는 약 8㎞로 천천히 걸으면 3∼4시간 걸린다. 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산은 그야말로 ‘천장 없는 박물관’이다. 박혁거세가 태어난 ‘나정’, 신라 종말을 상징하는 ‘포석정’, 가장 번성하던 통일신라 때 지어진 창림사지·남간사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영월 장릉

◆단종 유배길=단종의 한이 서린 왕릉길이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강원 영월 장릉에 잠들어 있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좌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간 단종이 17세 어린 나이에 사약을 받고 이곳에 묻혔다. 장릉 입구에는 단종역사관이 들어섰다. 탄생에서부터 유배, 죽음까지 단종에 얽힌 사연을 접해볼 수 있다. 산책을 하며 청령포 경치를 감상해보자. 서강이 휘감아 돌고, 숲이 우거져 가을 정취를 더한다. 매년 단종을 위한 제향이 열리는 정자각, 단종이 최후를 맞은 관풍헌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영월군은 최근 ‘단종대왕 유배길’ 전 구간을 정비했다. 그가 한양에서 출발해 청령포에 도착하기까지 7일간의 여정 가운데 영월에 들어오는 솔치고개에서부터 청령포까지 43㎞에 이르는 길이 해당한다.
지리산 고분군

◆대가야 왕릉길=‘철의 왕국’ 대가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경북 고령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그곳에는 지산리 고분군이 자리하고 있다. 대가야의 옛 도읍인 고령을 둘러싼 주산 능선에 700기가 넘는 고분이 이색적이다. 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무덤이 들어선 주산의 풍광에 매료된다. 지산동 고분군을 둘러보고서 대가야박물관을 지나 대가야테마파크까지는 약 4㎞로 걷기에 큰 무리는 없다. 대가야박물관은 국내 최대 순장묘로 알려진 지산리 44호 고분 내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다. 고령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대가야가 얼마나 강성한 국력을 자랑했는지 엿볼 수 있다.
세종대왕를 가는 길

◆여주 영릉길=경기 여주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왕릉이 있다. 하나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합장릉인 영릉(英陵)이고, 다른 하나는 효종대왕과 인선왕후를 모신 영릉(寧陵)이다. 두 왕릉은 숲길·두름길·진달래숲길·도래솔길 등으로 이어져 있다. 특히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출발하는 숲길은 약 3.5㎞ 구간으로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져 효종대왕릉까지 오붓하게 걷기 좋다. 700m 안팎인 이른바 왕의 숲길은 두 왕릉을 잇는 지름길로 숙종·영조·정조가 이 길을 따라 참배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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