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좌측부터 여자하키팀 김창백 감독, 남자 핸드볼 위영만 감독, 남자 하키님 김상렬 감독, 여자 핸드볼 강재원 감독.

중국 신화왕(新华网)이 ‘2008 베이징올림픽’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한국인 감독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화왕이 '비운의 감독'이라 칭한 감독들은 중국 남자 하키팀 김상렬(金相烈) 감독과 여자 하키팀 김창백(金昶伯) 감독, 그리고 중국 남자 핸드볼팀 위영만(魏榮萬) 감독과 여자 핸드볼팀 강재원(姜在源) 감독. 중국 남녀 하키와 핸드볼팀 감독을 한국인들이 모두 휩쓸고 있는 것이다.

여자 하키팀 김창백 감독은 '한국인을 꺾은 한국인'으로 소개됐다. 9년째 중국 여자 하키팀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중국의 최장수 외국인 감독으로 꼽히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을 2:1로 꺾어 중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김 감독은 "아주 기쁘면서도 괴롭다, 그래도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 소감을 밝힌바 있다.

남자 하키팀 김상렬 감독에 대해 신화왕은 김창백 감독과 같은 '부산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김창백 감독이 중국팀의 승리를 이끌었을 때 상대팀인 한국 여자 하키팀의 감독이었다는 '악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마귀' 또는 '독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감독으로 유명하며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직을 떠나면서 "다시는 여자팀 감독은 맡지 않겠다"고 밝혀 성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재 그는 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으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팀 사령탑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여자 핸드볼팀 강재원 감독은 '핸드볼계의 마라도나'로 통한다. 다년간 유럽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5차례나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신화왕은 "강 감독 덕분에 중국 여자팀은 유럽의 체력과 아시아의 전술을 겸비하게 됐다"며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아시아핸드볼연맹 기술분과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위영만(魏榮萬) 감독은 2004년부터 중국 남자 핸드볼팀을 맡고 있다. 중국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위 감독은 "중국 핸드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외국인 감독"이라고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