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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1/12  한중동포신문/재한외국인방송
체류 외국인 증가로 기피업종 인력난 해소 기여 내국인과 상호문화 인식차이 극복 위해 교육필요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장·단기체류) 수가 242만 명을 돌파하며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년 전인 1999년 38만 명, 10년 전인 2009년에는 116만 명에 불과했지만 불과 10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국내 총인구의 4.6%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달 30일 법무부에 의하면 ‘전국 광역시도 시·군·구별 외국인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등록외국인(90일 초과 체류) 수는 125만67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외국인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동포, 단기체류외국인 등을 포함하는 체류외국인 수는 같은 달 기준 242만198명을 기록했다.
등록외국인 중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중국동포)이 33만927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 20만3930명, 베트남 18만1616명, 우즈베키스탄 5만4031명, 캄보디아 4만5279명, 필리핀 4만4895명, 네팔 4만297명, 인도네시아 3만6841명, 태국 3만264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별로 외국인 거주자의 특성이 갈리면서 지역적 특색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외국인 거주자 중 전문인력이나 투자자는 용산·강남구에, 비전문인력은 영등포·구로·금천구에, 결혼이민자는 영등포·구로·관악구에, 유학생은 동대문·성북·서대문구 등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거주·체류하는 외국인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상에서 접하는 문화가 다양해지고, 기피 업종의 인력난 문제를 해소해 왔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는 ‘차이나타운’이 최근 수년간에 걸쳐 형성되며 거리에서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주 들리게 됐다. 대림동 주민 김모(여·30) 씨는 “거리 특성상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고 길을 막는 중국인이 많아 출퇴근 때도 최대한 빨리 지나가려고 앞만 보고 걷게 된다”면서도 “마라탕이나 양꼬치 같은 음식이 맛있어서 차이나타운 거리를 종종 찾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나 영화 등을 통해 외국인의 강력 범죄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혐오와 두려움, 불안감이 뒤범벅된 채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내국인이 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공개한 ‘한국의 범죄 현상과 형사정책’ 연구보고서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범죄 인원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평균 3368명이지만 외국인은 평균 1441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다만 살인 범죄는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검거 인원은 외국인이 평균 4.2명으로, 내국인 평균 1.8명의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외국인 거주자는 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단순 노동자라는 인식으로 인한 차별,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남편의 폭력사건 등도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장인 장한업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의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내국인의 부정적인 인식도 함께 늘고 있어 갈등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갈등은 결국 막대한 사회갈등 치유를 위한 비용 발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사회적 갈등의 해법으로 단순히 다른 문화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다문화 교육’이 아니라 유럽과 같이 자기 문화를 먼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는 ‘상호문화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문화 적응 교육에 정부 예산을 집중하고 있는 현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호문화교육은 차이를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며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모두에서 평생교육 차원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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