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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5/02  재한외국인방송
경 종

몇 년 전 일이었다. A라는 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한번 왔다가라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고 물으니 매일 옷을 깨끗이 입고 사장님이 강의나 들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때 B라는 친구가 일자리 없어 전화를 걸어 왔다. 저는 B친구에게 금방 A군이 걸어온 전화 내용을 간단히 알려주면서 의향이 있으면 A군에게 가보라고 하면서 저의 생각은 다단계 같은데 다단계면 하지 말라고 일깨워 주었다. B군은 그곳으로 갔다 와 하는 말이 150만원 내면 첫달부터 30만원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고 한사람을 찾으면 다음달 월급을 60만원입금한다는 것이었다.
저는 B군에게 다단계 같으니 절때로 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A군은 3개월 동안 그곳에 있다가 이미전에 벌어놓은 돈마저 다 탕진하고 나왔다고 한다.
지난 겨울 일자리가 없어 벼룩시장을 펼쳐보는데 "청소하실분(나이무관 월 180만원 숙식가능"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하여 그곳에 전화를 하였더니 시흥역 몇 번 출구로 와서 전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저는 그곳에 가서 전화를 하였더니 교포 아주머니가 마중 나와 안내하였는데 간판도 없는 3층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교포들이 7~8명이 있었고 한쪽구석에 한국인 사장이 앉아 있었다. 한국 사장은 저를 보자 아주 반갑게 일어나 악수를 하며 자리에 앉으라고 하면서 일자리 없어 왔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하니 지금 일하기 보다 빠른 시간내에 돈 버는 방법이 있는데 한번 해보라면서 약병 몇 개를 내놓으면서 이 약은 한국에는 없고 미국에서 들어온 약인데 우리회사 회원이 되면 이 약을 팔게 되는데 첫달 월급은 60만원이고 두 번째 달은 120만원….
그때 나의 머리속에는 교포들이 아직도 다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들어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그 사장은 말이 채끝나지 않았는데 좀 더 설명을 들으라면서 "지금 우리회사에 3년 있은 중국 아주머니가 요즘 귀국하여 그동안 번 돈으로 대련에 집 두채를 사놓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사장은 어찌도 말을 잘하는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게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저는 "집에 일이 있으니 집에 돌아가 생각해 보고 전화를 드리겠다"며 나와 버렸다.
며칠 전 일요일, 대림역 8번출구 근처로 지나가는데 한국 사람이 다가와 "아저씨 저기에서 꿀을 나누어주는데 빨리가서 타오라"는 것이었다.
그 곳에 가보니 꿀과 미역, 그리고 일부 소지품을 놓고 사장이 듣기 좋은 연설을 하는데 역시 모인 사람들은 모두 교포들이었다. 그 사람은 경찰들의 단속이 두려워서인지 십여 명이 둘려서니 여기는 꿀 수자가 모자라니 한쪽 구석진 곳에 차가 있는데 무두 그곳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그곳으로 따라 갔더니 차를 천막으로 가리고 그 안에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안에서 한참 연설하더니 100년 묵은 산삼으로 만든 약이 있는데 이약은 '만병통치'라면서 내년 4월부터 농협에서 팔게 되는데 오늘은 4병 밖에 없으니 4명에게만 공짜로 드린다면서 앞에 섰던 3명을 차 밖으로 데리고 나아가 파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저하고 한병 사라는 것이었다. 저는 금방 중국에 갔다 와 돈이 없다고 하니 농협카드가 있는 가고 묻는것이었다. 농협카드는 있다고 하니 농협카드가 있으면 10만원에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저는 카드에 돈이 없다고 하니 그리 상냥하던 모습이 불시에 변하며 빨리 가라는 것이었다.
10만원에 사라는 약을 그날 앞서 샀던 3명은 28만원에 샀으니….
우리는 한국에 돈 벌러 온 만큼 절때 남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고 자기의 꾸준한 노력과 자기의 두손으로 한푼두푼 모으고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거쳐 약국의 약을 사 먹어야지 절때 불법으로 길가에서 파는 약들을 사지 말기를 바란다.
/전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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